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59)
2016.04.21 1.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생각지도 않은 순간에 눈앞에 나타나는 때가 있다.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에서 눈이 잔뜩 쌓인 뉴욕을 보고 엉엉 울어버렸다거나 하는. 2.스무살 때는 내 귓볼이 너무 두꺼워서 무슨 귀걸이를 해도 안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문득 내 귓볼을 만져보니 얇기 그지없다. (여전히 예쁘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지만 생각과 마음은 확실히 변한다. 그렇고 말고. 3. 땅에 발 붙이고 사는 일이 가장 어려운 나에게 좋은사람이든 나쁜사람이든 내가 현실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누군가들이 있어 무척 다행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여전히 어렵다. 매일매일 기대되는 하루를 살고 싶고 불편하고 힘든걸 참아내지 못하는 나약한 나는 아마도 극단적인 행복추구자인가보다. 4. 그러니까 나의..
when harry met sally "I love that you get cold when it's 71 degrees out. I love that it takes you an hour and a half to order a sandwich. I love that you get a little crinkle above your nose when you're looking at me like I'm nuts. I love that after I spend the day with you, I can still smell your perfume on my clothes. And I love that you are the last person I want to talk to before I go to sleep at night. And it's..
지겹다 너도나도우리모두 남얘기 할시간에 너의 얘기를 하라고.
김연수 - 소설가의 일 작법이란걸 배우지 않은 사람에게 쉬운말로 또는 가끔은 어려운 말로소설쓰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나저나 분명히 네스카페 크레마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는데 고추장된장바른 돼지고기 숯불구이 맛이 나는 이유는 뭘까.
그런날 그런 날들이 있다. 분명히 잘아는 기분이고 곧 지나갈 기분임을 잘 아는데도 어찌하지 못하여 어떠한 일에도 집중하지 못하는.가만히 누워도, 책을 들어도, 오분이 지나지 않아 관두고 마는.뱃속에 있는 나비처럼 무언가가 간질간질하고 불안한 그 기분.벌써 일주일째.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반복되던 이 기분은 언제쯤 사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