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Gent, Belgium 2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내지 못하는 나날들이 이어지고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코카콜라 1.5l를 두 번 정도 비워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스타벅스 핫초콜릿 그란데를 사러갔다.웃기게도 겐트로 굳이 온 이유가 스타벅스와 아시안마트가 있었기 때문인데 아시안마트는 두 달간 세 번, 스타벅스는 두 달간 한 번 밖에 안갔다. 아니 못 갔다고 해야하나...... 그나마다행인 것은 걸어서 12분 거리에 Sint-Peters Station 스타벅스가 있다는 점. 유모차를 덜덜덜 끌고 가 그란데 핫초콜릿을 호기롭게 시키고 기다렸다. 유쾌한 바리스타가 내 이름을 부르며 이런 이름은 처음 들었다며 쏘 골져스 하다고 해주는 순간, 끝 없어 보이던 바닥의 기분이 생경한 타인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밝은 마음은 정말로 전염 되는 것일지도. 나도 언젠간 다정했던 것 같은데. 이제 어린이집 서치하러 다시간다. 그래 바닥이 안 끝난것 같으면 또 스타벅스를 가자. 그게 겐트를 고른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