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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2016.04.21

1.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생각지도 않은 순간에 눈앞에 나타나는 때가 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에서 눈이 잔뜩 쌓인 뉴욕을 보고 엉엉 울어버렸다거나 하는.


2.스무살 때는 내 귓볼이 너무 두꺼워서 무슨 귀걸이를 해도 안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문득 내 귓볼을 만져보니 얇기 그지없다. (여전히 예쁘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지만 생각과 마음은 확실히 변한다. 그렇고 말고.


3. 땅에 발 붙이고 사는 일이 가장 어려운 나에게 좋은사람이든 나쁜사람이든 내가 현실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누군가들이 있어 무척 다행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여전히 어렵다. 매일매일 기대되는 하루를 살고 싶고 불편하고 힘든걸 참아내지 못하는 나약한 나는 아마도 극단적인 행복추구자인가보다.


4. 그러니까 나의 매일매일이 기대되는 삶은 대체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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